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. 백호 한 마리



3월 5일부터 어린이집에 가게 됐다.
첫날은 언제까지 있어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두시간 죽치고 있다가 함께 돌아왔고
어제부터 몰래(..) 빠져나가기 프로젝트를 실행, 우는 소리를 들으며 집으로 돌아갔다.

어제 집에 와서 그간 밀려있던 집정리를 싹~하면서도
내심 나오면서 들었던 울음소리에, 우리 애도 애지만 성격을 아는지라..
그 성깔=_=과 고집=_=에 선생님이 너무 힘드신 건 아닐까 걱정이 되더라.

점심시간이 되어서 슬슬 보챈다며 연락이 와 가보니
의자에 앉아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여자친구 아이를 어디 가지도 못하게
꼭 잡고서 선생님 말에 고개만 도리도리도리.
그러더니 날 보고선 더 크게 운다. '엄마, 어디 갔었어!'라는 듯이.

품에 꼭 안아주자 금방 그치고선 모르는 척.
옷을 입고 가방을 매고 선생님과 친구에게 안녕-하고선
길 건너편 집에 오자마자 피곤했는지 그대로 골아떨어졌다.

알림장에는 처음엔 엄마가 안보여서 울더니
금새_-_그치고선 놀이에 집중, 집중하며 선생님께도 방긋 웃어줬다던..
...뭐랄까. 너는.. 너란 여자는..

오늘도 마찬가지로 우는 소리를 들으며 돌아왔는데
어제 일이 있어서 그런지 좀 한결 마음이 가벼웠다.
다만-_-; 백호가 울면서 옆에 있던 남자친구아이도 울기 시작했는데
둘을 어찌 달랬을까 걱정이(...)

집정리를 한참 하고서 12시가 지났는데도 연락이 없길래 생각보다 잘 지내나?
했더니 20분이 넘어갈 즈음에 보챈다고 연락이 와서 또 숑숑 달려갔다.
갔더니 여자친구아이를 잡고서 놓아주질 않는다.
여자친구아이도 졸린데 하도 백호가 붙어서 놓아주질 않아서
졸린 눈을 부비며 안아주고 있었다.

여자친구아이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백호를 안고 선생님께 오늘 일을 여쭤보니
내가 돌아갔을 땐 처음에 좀 찾느냐 울더니 결국 안보이니까 그치고선
옆에 있던 남자친구아이가 우니까
대체 왜 우니?
하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더라는 이야기를 해주신다.
그리고 김에 싼 밥도 잘 먹었다고.
잘했어잘했어 으쌰으쌰하며 집으로 돌아왔다.

집에 와서 오늘은 뭐했어, 밥 잘 먹었나?하고 도시락통을 꺼내니
그 안에 있던 숟가락과 포크로 밥 먹는 흉내를 내고 휙. 방으로 도망간다.

그러고선 집에 있는 붕붕카를 갖고 빵빵이라며 혼자 타고 잘 논다.

어쩐지 그간 보낼까말까 고민했던 것이 괜히 바보 같다.
둘이서 있어서 맨날 엄마바라기였던 백호가 그래도 막상 엄마랑 떨어지니
그래도 자기 할 거 하면서 놀 줄 안다는 게 신기하고 아쉽기도 하고.

이제 혼자 낮잠 자는 것도 익혀서 좀더 친구들과의 시간도 많이 가질 수 있기를.
그리고 앞으로는 더더욱 엄마와 많은 것을 이야기 할 수 있기를.


아래는 어린이집에서 찍어준 백호 사진:D
놀이시간에 엄청엄청 집중하고 있는 모습.


[+434] 어린이집 갈 준비 중'_'*

다음달부터 어린이집에 갈 예정이라
주문했던 유아용 이불이 와서 펼쳐보니
대뜸 우선 앉고 보는 유아, 유백호.

마음에 드는지 도통 내려오질 않아서 한참 애먹었다;
좀 빨고 앉아라!

남편이 SD카드리더기를 가져가서ㅠ_ㅠ..
사진은 요렇게orz..

얼굴만큼이나 튼실한 허벅지를 보니 에고고;;;..
그만큼 밥도 반찬도 잘 먹으면 좋겠고만..
대체 너는 뭘 먹고 이렇게 튼실한 걸까-_-;

어린이집에서 부탁한 준비물은 거의 다 준비했고
이제 다음주에 등본을 떼면 준비 완료:)

막상 보내려니 저 말괄량이+고집쟁이가
어린이집 생활을 잘 해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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